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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하다

브레인 노트 ㅣ P.9 기억은 세포에서 시작 된다 - 뇌과학이 말하는 기억의 비밀

by iipopnamu 2025. 8. 25.

“나무 표면에 새겨진 ‘IN MEMORY’라는 문구. 기억과 회상을 상징하는 이미지”
“IN MEMORY – 기억을 상징하는 문구”

 

혹시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있는가?


어제는 분명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떠오르는 경험. 

또는,

사소한 장면임에도 평생 잊히지 않고 순간순간 떠 오르는 경험 . 

 

기억은 왜 이렇게 다르게 남는 걸까? 

그 이유는 

단순히 뇌의 능력만이 아니라 세포의 종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기억은,

신경세포, 면역세포, 줄기세포라는 서로 다른 세포들의 작용 속에서 만들어지고 유지되며, 때로는 사라지기도 한다.

오늘은 그 세포들을 만나러 가보는거다.


1. 신경세포 – 기억의 창고이자 회로

 

신경세포(뉴런)는 가장 잘 알려진 기억의 중심이다.
뇌 안에는 약 860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며, 각 세포는 시냅스를 통해 수천 개의 다른 세포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새로운 경험을 기록하는 회로로 유기적 작동을 한다.

 

《브레인 룰스》(John Medina)는 이렇게 설명한다.
기억은 뇌의 특정 장소에 고정된 사진이 아니라, 여러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패턴으로 남는다

시냅스가 강화될 때 기억은 오래 지속된다.”

즉,

뇌세포는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연결이 강화될수록 기억이 깊어진다는 원리다.

우리가 반복 학습을 통해 무언가를 확실히 기억하는 이유도 바로 이 연결 강화  '시냅스 가소성' 덕분이다.

 

신경세포는 뇌에서 기억을 만드는 중심축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학습하거나 감정을 느낄 때마다 시냅스가 강화되고, 이 과정이 기억으로 남는다. 

 

따라서 신경세포의 건강은 곧 기억의 선명함과 직결된다

 

 

“Daniel G. Amen 저서 《Your Brain Is Always Listening》의 표지 이미지. 뇌가 끊임없이 신호를 듣고 반응한다는 내용을 다룬 책
“《Your Brain Is Always Listening》 – 뇌는 늘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듣고 있다”



2. 면역세포 – 몸이 가진 또 다른 기억

 

기억은 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매회 알아왔다.

 

우리의 몸속 면역세포는 외부 침입자와의 전투 경험을 기억한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경이로웠고

백신이 효과적인 이유도 바로 이 면역 기억 덕분이다라는 설명에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백신이 그렇게 체험과 학습속에서 강화되는 거구나.

 

《Your Brain Is Always Listening》(Daniel G. Amen)은 이렇게 강조한다.
 “몸의 면역 기억은 뇌의 기억과 긴밀히 연결된다.

 스트레스나 감염 경험은 단순히 몸이 기억하는 사건이 아니라, 뇌가 학습하는 경험이 된다.”

즉, 

몸이 경험한 병력(病歷)은 뇌의 감정적 기억으로 이어진다. 

과거의 아픔이나 고통이 단순히 사라지지 않고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재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면역세포의 기억은 뇌 속 기억과 다르지만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과거 경험이 다음 반응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신체적 기억과 인지적 기억은 같은 원리를 공유한다.

 

결국 면역세포의 기억은 몸과 마음의 기억을 하나로 묶는 다리 역할을 한다.

 

 

3. 줄기세포 – 기억 회복의 가능성

 

잊혀진 기억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줄기세포 연구는 여기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하거나 회복시킬 가능성을 지닌다. 

이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회복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Unlocking the Emotional Brain》(Bruce Ecker 외)은 말한다.
“감정적 기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으면 수정될 수 있다.

새로운 세포가 기존 회로와 결합할 때, 오래된 기억도 새롭게 재구성된다.”

즉, 

줄기세포는,

노화와 질병으로 약해진 신경망을 되살리는 열쇠로 연구되고 있다. 

 

기억이 희미해지는 과정을 되돌리거나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한 때는 줄기세포를 시술할려고 일본으로 원정을 가는 사람들이 신문지상에 올라오기도 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준법과 불법을 넘나들기도 했었던 것 같다.

다행한 것은 이제

우리나라도 난치병 환자를 대상한 첨생의료법이 통과했다고 하니 몇년 후가 기대된다.

내 나이 69세.

나도 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나이가 된 듯도 하니 말이다.

허리, 다리, 무릎...어디 한 곳 아프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이렇듯 희망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줄기세포는 

단순히 세포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재편성할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포 수준에서 기억을 늙게도 하고, 젊게도 하는 힘을 보여준다.

 

“Norman Doidge 저서 《The Brain That Changes Itself》의 표지. 뇌가 스스로 변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신경과학적 사실을 다룬
“《The Brain That Changes Itself》 – 뇌의 가소성과 회복력을 다룬 고전”



4. 세포와 기억의 상호작용 – 늙음과 젊음의 갈림길

 

결국 세포와 기억은 서로를 변화시킨다. 

스트레스와 염증은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즐거운 학습과 긍정적 경험은 새로운 연결을 강화해 기억을 젊게 만든다.

 

 

《The Brain That Changes Itself》(Norman Doidge)는 이렇게 말한다.
 “신경가소성은 나이에 상관없이 뇌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경험이 세포를, 세포가 다시 경험을 바꾸는 순환 구조 안에 우리는 존재한다.”

즉,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곧 세포의 젊음과 노화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세포와 기억은 단순한 과학적 관계가 아니라, 삶 전체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억을 품느냐에 따라 세포는 젊어지거나 늙어간다.

그러므로,

기억을 잘 가꾸는 일은 곧 세포를 지키는 일이며, 세포를 건강하게 돌보는 일은 결국 우리의 기억을 지키는 일이 된다.

 

기억 관리 = 세포 관리

세포 관리 = 기억 관리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몸과 뇌의 세포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다.

 

“숫자가 적힌 놀이판이 그려진 바닥 앞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는 노인 두 명. 과거의 기억과 세월의 흐름을 상징하는 장면”
“기억과 세월 – 과거의 놀이판 앞에 앉은 노인들” (출처: Pixabay / Free-Photos)

 

 

5.   마무리 – 기억은 세포의 거울

 

ㅡ 기억은 신경세포릐 회로에 저장 되고

ㅡ 면역세포는 몸의 경험을 기록하고,

ㅡ 줄기세포는 회복력 속에서 기억을 되살릴 희망을 품는다. 미래를 찾는다.

 

이렇듯,

세포는, 기억을 늙게도 젊게도 만든다.

오늘의 기억을 어떻게 쌓을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경험은 세포를 젊게 하고,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세포를 늙게 한다. 

 

그래서 매일의 경험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세포의 미래를 결정하는 씨앗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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