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기억이 흐릿해 질까?”
"스트레스가 심한 날은, 왜 자꾸 깜빡깜빡 할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별것 아닌 실수를 반복할 때가 있다.
가슴은 두근거리고 손에는 땀이 차고, 정신은 분주한데 정작 중요한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장 황당했던 순간은
손에 휴대폰을 쥐고 통화하면서도 동시에 가방을 뒤적이며 “내 폰 어디 있지?” 찾고 있던 때였다.
가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감정이 뒤엉켜서인지 내가 무슨 말을 했는 지 조차도 모를 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나는 왜 이리도 건망증이 심한 걸까?’ 하고 자책했지만,
사실 이는,
뇌가 스트레스에 압도되어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한다.
오늘은 그 스트레스와 우리의 기억과의 관계를 한번 알아 보자.
1. 스트레스가 뇌를 사로잡는 방식
스트레스는 일종의 생존 알람이다.
스트레스는 뇌에겐 ‘위험 신호’다. 평소처럼 차분히 정보를 저장하기보다, 생존을 우선하는 모드로 전환한다.
그러니까 뇌는, 생존을 우선하는 것이다.
존 메디나는 《브레인 룰스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성 스트레스는 해마(hippocampus)의 크기를 줄인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고 과거 기억을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
정신과 의사 대니얼 아멘 박사도 《Your Brain Is Always Listening》에서 강조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편도체는 과잉반응하고, 해마는 위축되며, 전전두엽의 기능은 저하된다. 이로 인해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에 모두 악영향이 나타난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기억’보다 ‘위기 대응’을 선택한다.
그러니 깜빡하는 순간이 늘어나는 것은 나의 약점이 아니라 뇌의 보편적인 생존 전략인 셈이다.
스트레스를 위험 신호로 해석하고, 기억보다 생존에 집중하면서
기억 회로는 위축되고, 대신 위협 회로가 활성화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반응은 잠깐은 도움이 되지만, 장기화되면 뇌 자체를 변화시킨다.
기억을 저장하는 회로가 약화되면서 중요한 일조차 잊기 쉬워진다.
2. 감정 기억과 스트레스의 교차점
기억은 단순한 정보 저장이 아니라 감정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브레인 노트를 포스팅하면서 알아가고 있다.
ㅡ 기억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이 아니라 감정과 얽혀 있다.
ㅡ 감정이 강할수록 기억이 선명해진다
ㅡ 기쁨이나 설렘 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기억을 선명하게 한다.
반면,
ㅡ 불안과 공포 같은 부정적 감정은 오히려 기억 회로를 방해한다.
브루스 에커는 《Unlocking the Emotional Brain》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과도한 감정 자극은 기억을 선명하게 하는 대신, 왜곡하거나 흐릿하게 만들기도 한다.”
즉,
감정의 강도와 기억의 지속성 사이에는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적절한 감정은 기억을 강화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기억의 저장 자체를 막아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일수록 오히려 기억이 비어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가 감정 회로를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기억은 저장되지 않거나 왜곡되어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후회나 트라우마 같은 감정은 기억과 뒤엉켜 쉽게 떠나지 않는 것이다.

3.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기억’을 잃는다
우리가 뭔가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망각 때문이 아니라 저장 자체가 되지 않아서일 때도 많다.
스트레스가 높을 때는 뇌가 ‘지금은 기억할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들은 기억을 망치는 악영향의 상황을 도래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한다.
어떤 이는 담배를 피우고, 또 다른 이는 술을 마신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일시적인 위안일 뿐, 뇌와 기억에는 치명적이다.
니코틴은 순간적으로 도파민을 분출시켜 긴장을 완화하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마와 전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린다고 하고
알코올 역시 마찬가지다.
잠시 불안을 잊게 하지만, 수면의 질을 망가뜨려 뇌가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방해한다.
결국 스트레스를 푼다고 택한 방식이, 오히려 기억 회로를 더 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상태는 반복될수록 ‘학습된 무기력’으로 이어지고,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자존감에도 영향을 준다.
4. 기억 회로를 지키는 올바른 방법
다행히 기억 회로는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식만으로도 뇌는 다시 건강한 기억 회로를 되찾는 것이다.
조셉 르두는 '스마트한 뇌 사용법'에서
“운동, 명상, 일정한 수면은 해마를 복원시키고 기억 회로의 유연성을 높인다.”라고 강조했다.
'감정의 뇌과학'에서 리사 펠드먼 배럿은
“감정은 억누를 대상이 아니다. 이해하고 이름 붙이고, 표현하는 순간 뇌는 감정을 다시 통제하기 시작한다.”고
감정의 다스리는 법과 중요성을 말해준다
기억은 감정의 집이다.
그 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감정을 다루는 연습은 곧 기억을 지키는 연습이다.
즉,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관리하는 태도가 기억을 지킨다.
짧은 산책,
규칙적인 수면,
그리고 감정을 기록하는 습관이 뇌를 안정시키고 기억을 단단히 붙잡아 준다는 것을 학습한 오늘이다.
우리가 매일을 기억하고 싶다면, 뇌의 안정을 지켜주는 루틴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무리: 기억을 위한 작은 연습
결국,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중요한 것을 잊었다고 해서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뇌가 생존을 위해 잠시 ‘기억을 멈춘 것’일 뿐이다.
하지만 그 뇌는 회복할 수 있다.
감정을 다루고, 몸을 돌보고, 일상의 작은 루틴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기억 회로는 다시 선명해진다.
“기억은 감정의 집이다. 그 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돌보는 연습이 곧 나를 지키는 일이다.”
오늘 하루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잊어버린 게 잘못이 아니다’라고 자신을 위로하자.
기억은 뇌가 선택한 생존 방식의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그 뇌는, 회복할 수 있다.
※ 참고 도서 목록
《브레인 룰스 (Brain Rules)》 ― 존 메디나
《Your Brain Is Always Listening》 ― 대니얼 아멘
《Unlocking the Emotional Brain》 ― 브루스 에커 외
《감정은 어떻게 기억을 지배하는가》 ― 크리스틴 베르클리
《The Brain: The Story of You》 ― 데이비드 이글먼
《공부하는 뇌 (A Mind for Numbers)》 ― 바버라 오클리
《스마트한 뇌 사용법》 ― 조셉 르두
《감정의 뇌과학 (How Emotions Are Made)》 ― 리사 펠드먼 배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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