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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하다

성장 중입니다 | story10 - 수동적인 선택과 능동적인 선택의 갈림길

by iipopnamu 2025. 8. 29.

산을 향해 두 갈래 길 앞에 선 사람의 뒷모습, 선택의 순간을 상징하는 그림
선택의 갈림길, 수동적 선택과 능동적 선택의 시작점

 

 

 

나는 가끔 나 스스로에게 묻곤한다.


“너는 왜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니?”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니?"

 

회의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끝내 삼켰던 적, 새로운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망설였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저 목소리를 내는 게 귀찮고 맘이 불편해 지는 것보다 낫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말하고 싶어도 삼켜버린 순간들, 내 안에서만 맴돌다 사라진 목소리들.
그것이 결국 나를 ‘수동적인 선택’으로 이끌어왔다.

글을 적으며 찬찬히 돌이켜보니 나는, 정말 많은 경우에서 ‘선택을 미룬 사람’이었다.

 

아니, 나 혼자서는 결정을 했어도 여러 사람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분명 이게 맞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밖으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리 내지 못했으므로

늘 한발 뒤에서 나의 성과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도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고...

 

요즘은 핑계하는 게  

 

바뀌기에는 너무 늦었어, 치부해 버리고 체면을 밥 먹여준다고 생각하는 세대를 택한다.

하지만

그 순간의 나를 무조건 탓할 수는 없다.

수동적인 태도에도 분명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푸른 들판에서 부끄러운 듯한 여자의 손을 잡고 달리는 남, 자유와 주체적인 선택을 표현한 장면
수동적이 사람이 함께 달려가는 용기, 능동적 선택의 즐거움

 

1. 수동적 선택의 얼굴

 

 

수동적인 사람은 흔히 소극적이고 답답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신중함과 안전을 추구하는 본능이 숨어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상황을 충분히 관찰한 후에 움직이려는 태도는 때로는 현명하다.

 

어릴 적의 나는 늘 수업을 시작하면서부터 파할 때까지 정해 진 용무 외에는 늘 내 책상에서 떠나지 않고 앉아 있었다. 

먼저 나서서 질문하거나 발표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대신 친구들이 먼저 나서서 부딪히고, 그 결과를 지켜본 뒤에야 행동하곤 했다.

그래서 ‘지켜본다’는 선택이 내겐 가장 안전한 방패였었던거다.

 

물론 공부를 꽤 잘했던 나는 반장도 했었고

리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고 참 잘한다라고 칭찬도 곧잘 받던 사람이다.

근데 딱 거기까지 였다.

내 일이니까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으므로 그런 칭찬은 따라오던 거였다.

그러다보니 아무도 내가 A+++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었던거다.

그저 해야하고 완벽하게 할 것이라는 책임감에 몰두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수동적인 태도의 전형이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나는 실패를 두려워했고, 실패 후에 받을 비난을 더 무서워했다.

 

이제 수동적 태도에 장점도 서술해보자.

 

분명

수동적이라고 해서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사람을 오래 지켜보는 눈을 얻게 되었고,

준비가 충분할 때 더 단단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래서 신중한 사람으로 신뢰있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은 늘 기다려주지 않는다.

기회는 늘 멈춰 서 있는 사람보다, 달려드는 사람의 손에 먼저 들어갔다.

 

 

알록달록한 색채 폭발 속을 힘차게 달리는 여성, 능동적인 삶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이미지
삶을 가득 채우는 능동의 에너지

 

2. 능동적 선택의 얼굴

 

 

반대로 능동적인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빠르게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는 지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행동으로 돌입한다.

 

새로운 기회를 붙잡는 것도, 다른 사람이 두려워하는 무대에 오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나는 능동적인 친구들을 곁에서 보며 자주 놀라곤 했다.

아직 발이 나가기도 전에 몸부터 나아가는 능동적인 사람도 주위에 많이 있다.

 

너무 걱정스러워 이런 말을 던진 적도 있었다.

"너 그러다가 접시물에도 빠질 수 있어"

"너 그러다가 정말 넘어져서 코 깨진다."

 

누군가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시작했고,

누군가는 망설임 없이 유학길을 택했었다.

물론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에서 다시 일어나며 배웠고, 그 과정에서 삶의 속도를 키워 나갔다. 

 

오랜 시간 후에 만난 그들은 성공과 실패가 극명한 차이가 났다. 

지상 20층 위에 살든지, 지하 20층 아래에 살든지...

그러나

지상이든 지하이든...타고난 그들의 성향대로 목소리는 여전히 컸다.

 

능동적인 사람의 가장 큰 무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다.

실패는 그들에게 손해가 아니라 경험이다.

 

반대로 수동적인 사람에게는 실패가 곧 낙인처럼 남는다. 이 차이가 삶의 방향을 크게 가른다.

 

 

노트북 앞에서 고민하며 손을 올린 사람, 수동적 태도와 내적 갈등을 표현한 장면
망설임과 선택의 무게

 

3. 나의 깨달음 – 작은 능동의 시작.

 

 

나는 오랫동안 누가봐도 수동적인 사람에 가까웠다.

 

하지만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달라짐을 느낀다.

물론 대인관계에서의 달라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대면도 관계이니까. ㅎㅎ


처음에는 ‘누가 읽을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한 줄, 한 편의 글을 발행하면서 알게 되었다.

능동적인 선택은 거창한 도전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능동적이라는 건 오늘 글을 쓸지 말지를 결정하는 아주 작은 순간에도 숨어 있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 쓰자’라는 수동적인 선택 대신,

‘조금 부족해도 지금 올리자’라는 능동적인 선택을 할 때, 내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미처 인터넷설치를 못해서 포스팅이 어렵던 어느 날에는 근처 까페를 찾아가서 포스팅을 했다.

1일 1발행을 할 것이라고 노트북을 붙잡고 있다보면 시간이 다음날로 바뀌어 있기 일쑤였다.

덕분에 요즘은 잠을 계속 설친다.

 

그렇다고해서

가고자 하는 길을 ,나의 천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다만

능동적이라는 건 타고나는 성향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결심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조금 더 세상과 소통하고 조금 더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라고 내게 말도 해 본다.

 

그건 누구도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나는 아침마다 거울 속의 나를 부추긴다.

"넌 최고야, 넌 잘 할 수 있어,"


내가 수동적일 때는 세상이 멀게 만 느껴지더니만, 어울림이 그렇게나 어렵더니만

능동적으로 움직이니 조금씩 세상이 내게 닥아오는 듯하다.

 

세상과 가까워진다.

 

 

노란색 지하철 앞에서 가만히 서 있는 여성의 뒷모습, 수동과 능동의 경계에 서 있는 상징적 장면
멈춰 선 순간, 지나가는 기회

 

4. 수동과 능동 사이, 내가 서 있는 자리

 

 

사실 우리는 누구나 수동적일 때가 있고, 능동적일 때가 있다.

절대적으로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어느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것이다.

 

수동적인 태도는 나를 지켜주고, 능동적인 태도는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 두 가지는 대립하는 성질이 아니라, 서로 균형을 이루며 성장의 한 축을 세운다.

나는 여전히 완벽히 능동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성장은 결국,

수동과 능동 사이에서 “오늘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나는

나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오늘 나는 수동적이었나, 능동적이었나?”


그 답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조금 더 능동적인 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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