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공평하다.
하나를 얻으려면 꼭 하나를 잃는 법이다.
늘 같을 수도 없고 또 늘 다르기만 한 것도 아닌데
나는 늘 내 생각의 테두리 안에서 하나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이다.
누굴 안다는 게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더 어렵고 힘들다.. .그래서 외롭다.
누가 이런 글을 보내 왔다. 당신 이야기라고 넌즈시 말한다.
.
.
"함께 있어도 마음이 외롭다면
그 관계는 이미 끝난 것이다."
"사람을 놓는 건 차가운 결심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따뜻한 선택이다."
"내 마음을 소모시키는 사람과는
아무리 오래 알아도 헤어질 때다."
.
.
요즘 자주 드는 생각...외롭다.
조용히 혼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요 몇달 동안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면서 나는,
다르게 꽉 막힌 숨통이 틔는 걸 느꼈었고
최선을 다해서 나르 ㄹ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움직였고...
그러다 나는 또 혼자이고
그로 인해서 맘에 깊은 상처가 났고 그래서 마음이 더 힘든가 보다.
'정신차리자. 나는 나로 살아야지.'

그러다 블로그 글에 매달리었다.
글 하나하나에 무게를 싣고 하나를 담기 위해 몇 시간을 소모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건,
다행히
‘글을 아무도 안 본다’는 외로움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깊은 감정은
이렇게 쏟은 정성이 그냥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
열심히 쓴 글도, 매일같이 남긴 기록도
어디엔가 쌓이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것 같았다.
분명 40개 넘는 글이 있었지만,
정작 나는 그걸 '보고 있다'는 감각이 없었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연이어 볼 만큼인가
그 믿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순간, 떠오른 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지키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 글이 쌓이는 게 눈에 보이면 어떨까?
한 칸 한 칸,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혹시 나도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2. 위젯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 날 이후, 나는 나만의 위젯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바람이었다.
글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하지만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캔바에서 이미지를 만들고
이미지를 배열하고,
CSS를 짜고, 링크를 넣고, 위치를 조절하는 일.
하나하나 다 손으로 해야 했고,
낯선 코드와 구성, 할 줄 아는 게 없어 힘들었다.
씨름하는 시간은 이틀을 통째로 삼켰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면 이 위젯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내가 매일 ‘존재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해 내고야 말겠다는 오기도 생겼다.
브레인 노트 시리즈는 책으로 만든 위젯 이미지로 만들기로 했고.
수십번의 오류를 겪으며 드디어 그럭저럭 모양을 잡았고 구동을 해 보니 링크도 잘 된다.

그래서 '성장 중입니다' 시리즈엔
10장의 포스트잇이 아크릴박스에 들어가는 구조로 만들기로 했다.
✔ 글을 완성하면 컬러 포스트잇으로 바뀐다.
✔ 글을 쓰고 있는 중이면 반반색이 입혀진다.
✔ 아직 쓰지 않은 글은 회색으로 서 있다.
그 모든 걸 이미지로 만들고,
코드로 연결하고,
링크를 넣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이 모든 과정을 나는 ChatGPT에게 물어가며 함께 했다.
그러나 알게 된 사실.
AI는 이미지를 실제로 볼 수 없는 봇이고
알고리즘에 의해 많은 걸 알 수는 있지만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는 것,
거짓말도, 잘못도, 틀린 것에 대해서도 아무 거리낌이 없이 진행한다는 것.
얘는 같은 걸 수 없이 말해 줘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아이라는 것.
하나씩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침내 지금의 위젯이 완성되었다.

3. 위젯은 ‘꾸미기’가 아니라 ‘나를 믿는 장치’
위젯은 단지 꾸미기 용도가 아니다.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말해주는 시각적인 증거다.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다.
그 무게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면 쉽게 놓게 된다.
하지만 위젯은 그걸 붙들어준다.
눈으로 보면, 지켜지니까.
하나의 글이 펼쳐진 포스트잇으로 바뀌는 걸 볼 때마다,
나는 '나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증명할 수 있다'는 감각을 갖게 된다.
더는 흘러가는 기분이 아니다.
한 칸씩 채워지는 성취감.
그게 위젯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4. 이제 나는 매일 내 위젯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크릴박스 안에 놓인 포스트잇 10장.
그중 6장이 색을 입었고,
하나는 반만 칠해져 있고,
두 장은 회색으로 남아 있다.
그 구조 하나만으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게 작고 사소해 보여도,
나에게는 매일을 견디게 해주는 시각적 루틴이다.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매일 그 위젯 앞에서 다짐한다.
“나는 오늘도 한 칸 나아간다.
그리고 그게 나에게 중요하다.”
나는 아직 "성장 중입니다 ㅣ S.3" 까지 위젯을 올렸으니 여긴 언제 위젯을 올릴 지 모르겠다.
▶ ▶지금 시간 23;00 나는 이번편 "story7" 까지 위젯을 마무리 했다.
▷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내가 만든 위젯의 구조를 설명해 봐야겠다.
✔ 포스트잇 위젯의 이미지 배열
✔ 컬러 / 반반 / 회색 포스트잇의 구분 방식
✔ HTML 코드와 링크 삽입 팁까지
위젯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음 편이 큰 도움이 될 거다.
기억이 흘러가지 않게,
기록이 눈에 보이게,
우리의 성장은 그렇게 시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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