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결이 끊긴 순간, 나도 멈춘 줄 알았다
며칠 동안 인터넷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블로그에 접속할 수도, 포스팅을 작성할 수도 없는 상태.
처음엔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다"라며 담담하게 넘기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매일 한 줄씩이라도 기록해왔던 그 습관이
잠시 멈췄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언가 중요한 걸 놓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기록이 끊기면, 내가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
사실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병행하고 있는 다른 일도 있고, 새로운 도전도 있었다.
몸은 움직이고 있었지만,
기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 하루가 ‘흘러가 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기억되지 않겠구나...”
이런 생각이 나를 더 조급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기록’이라는 행위가 단지 습관이 아니라
‘나를 존재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다시 연결된 지금, 흐름을 이어붙인다
다시 인터넷이 연결되었다.
노트북은 느리고 여전히 포스팅하기엔 불편하지만,
나는 오늘도 이곳에 와 있다.
그동안 쓰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 줄씩, 다시 적어 내려가고 있다.
그렇게 다시 이어지는 기록.
끊어진 것이 아니라,
그저 잠시 멈추었던 것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
기록은 결국, 나를 기억하게 한다
기록은 인터넷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생각과 감정,
그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 속으로 끌어올리는 행위.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한 기록’을 이어간다.
다시 연결된 이 시간,
나는 또 하나의 조각을 남긴다.
"잊히지 않기 위해, 흘러간 하루를 붙잡기 위해, 나는 다시 기록한다...나는 오늘도 살아낸다"
▶ 좋은 시
기억
- 나태주 -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있다는 것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당신이 나를 기억해 준다면
우리는 오래도록 살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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