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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하다

세상 구경 중 #1 - 나는 나의 속도로 간다

by iipopnamu 2025. 7. 19.

 

천천히 느리게 걷는 사람들 원 산책로에서 함께 걷는 세 사람의 모습.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나란히 걸으며 웃고 있다.
각자의 속도로 걷는 사람들. 인생의 속도는 모두 다르다. 출처:Pixabay (Free-Photos)

 

세상은 빠르다, 나는 더디다.

 

 

요즘 세상 정말 숨가쁘다.

뉴스를 켜면 정말 매일 같이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과 경제 이야기들.

AI, 전기차, 디지털 화폐, 메타버스...

잰 걸음으로 따라가려 애를 써 보지만

숨이 차고 힘들어서 포기하기 일쑤다.

 

오늘 다르고, 내일 또 다를 이슈가 쏟아진다.

메타버스로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사람들을 이해 하지 못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당연시 되고 신뢰하는 분위기다.

 

그 속도를 따라 잡기엔 나는,

여전히 더디다.

그래서 한 발짝 떨어져서 세상 구경 중이다.

 

거북이 걸음이지만 꾸준하면 도착한다.

 

어느해 4월.

제주 한라산에 올랐었던 기억이 난다.

모두들 잰 걸음으로 올라가는 데 나는,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결국 쉬엄쉬엄 가겠다며 모두를 올려 보내고 평상에 누워 잠시 쉬었다.

 

따뜻한 햇살,

달콤한 바람,

그 유혹에 잠시 몸을 맡겼다.

다시 걷기 시작하며 

"쟤들이 내려 오면 나도 내려 가야지."생각했는데

웬걸, 정상에서 결국 모두와 다시 만났다.

 

느리긴 했지만 

그들과의 거리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았다.

그대 배운 게 있다.

거북이 걸음이라도 꾸준하면 도착한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미소 짓는 여성이 식료품 카트를 밀며 걷는 일러스트. 꾸준함과 성실함을 상징하는 이미지.
소비쿠폰으로 풍성한 시장을 본 기쁘게 소비하는 이미지 출처:Pixabay (Free-Photos)

 

민생쿠폰 - 민생회복 소비쿠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
1인당 25만원씩, 총 12조 7천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다.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반응과는 달리 
못지 않게 세금을 걱정하고 포퓰리즘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듯 하다, 아니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미 시행이 되었으니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본 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추경안을 내 놓았다는

정부의 배려 정도...그리 생각할려고 한다.

에너지경제 조사에 따르면
63%가 긍정적, 특히 30~40대는 70% 이상 찬성.

한국갤럽 조사에선
반대 55%, 찬성 34%.
보수, 중도, 무당층의 반대가 높았다.

지역별로도 다르다.

광주·전라: 87.9% 찬성
부산·울산·경남: 60.3%
서울: 58.3%

그리고 벌써부터 스미싱 문자와 사기 피싱 경고가 나왔다.
정부보다 사기꾼들이 더 빠르다니, 씁쓸하다.

 

여러 권의 오래된 책 위에 안경이 올려진 사진. 지식과 성찰을 상징한다.
배움은 언제나 나를 성장시키는 속도 조절 장치다. (출처:Pixabay (Free-Photos) )

 

나라면 이 쿠폰으로 무엇을 살까

 

 

민생쿠폰이 생긴다면,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사고 싶었던 책 한 권: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
치즈: 건강을 위한 식재료
손주 돌 선물: 예쁜 옷 한 벌

길에서 5천원을 주운 적이 있는데 그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 지.
그런데 사람들은
“1차 지급 15만원 너무 적다”고 말한다.
나는...그렇지 않다. 감사하다.
이리도 쓸데가 많은데, 왜 적다고 할까?

나는 내 속도로, 내 방향으로 그 돈을 쓸 계획을 세웠다.

 

갈림길 바닥에 서 있는 사람의 신발 사진. 여러 방향으로 나뉜 화살표가 보인다. 선택의 갈림길을 의미한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 나의 길을 선택하는 순간. (출처:Pixabay (Free-Photos))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민생쿠폰이든 어떤 정책이든,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나는 나의 속도로 걷는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걷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민생쿠폰이든, 기술의 발전이든
결국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진짜 민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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