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빠르다, 나는 더디다.
요즘 세상 정말 숨가쁘다.
뉴스를 켜면 정말 매일 같이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과 경제 이야기들.
AI, 전기차, 디지털 화폐, 메타버스...
잰 걸음으로 따라가려 애를 써 보지만
숨이 차고 힘들어서 포기하기 일쑤다.
오늘 다르고, 내일 또 다를 이슈가 쏟아진다.
메타버스로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사람들을 이해 하지 못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당연시 되고 신뢰하는 분위기다.
그 속도를 따라 잡기엔 나는,
여전히 더디다.
그래서 한 발짝 떨어져서 세상 구경 중이다.
거북이 걸음이지만 꾸준하면 도착한다.
어느해 4월.
제주 한라산에 올랐었던 기억이 난다.
모두들 잰 걸음으로 올라가는 데 나는,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결국 쉬엄쉬엄 가겠다며 모두를 올려 보내고 평상에 누워 잠시 쉬었다.
따뜻한 햇살,
달콤한 바람,
그 유혹에 잠시 몸을 맡겼다.
다시 걷기 시작하며
"쟤들이 내려 오면 나도 내려 가야지."생각했는데
웬걸, 정상에서 결국 모두와 다시 만났다.
느리긴 했지만
그들과의 거리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았다.
그대 배운 게 있다.
거북이 걸음이라도 꾸준하면 도착한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민생쿠폰 - 민생회복 소비쿠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
1인당 25만원씩, 총 12조 7천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다.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반응과는 달리
못지 않게 세금을 걱정하고 포퓰리즘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듯 하다, 아니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미 시행이 되었으니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본 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추경안을 내 놓았다는
정부의 배려 정도...그리 생각할려고 한다.
에너지경제 조사에 따르면
63%가 긍정적, 특히 30~40대는 70% 이상 찬성.
한국갤럽 조사에선
반대 55%, 찬성 34%.
보수, 중도, 무당층의 반대가 높았다.
지역별로도 다르다.
광주·전라: 87.9% 찬성
부산·울산·경남: 60.3%
서울: 58.3%
그리고 벌써부터 스미싱 문자와 사기 피싱 경고가 나왔다.
정부보다 사기꾼들이 더 빠르다니, 씁쓸하다.

나라면 이 쿠폰으로 무엇을 살까
민생쿠폰이 생긴다면,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사고 싶었던 책 한 권: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
치즈: 건강을 위한 식재료
손주 돌 선물: 예쁜 옷 한 벌
길에서 5천원을 주운 적이 있는데 그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 지.
그런데 사람들은
“1차 지급 15만원 너무 적다”고 말한다.
나는...그렇지 않다. 감사하다.
이리도 쓸데가 많은데, 왜 적다고 할까?
나는 내 속도로, 내 방향으로 그 돈을 쓸 계획을 세웠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민생쿠폰이든 어떤 정책이든,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나는 나의 속도로 걷는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걷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민생쿠폰이든, 기술의 발전이든
결국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진짜 민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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