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은 참 쉽게 흘러간다.
너도 그럴거고 나 또한 그렇다.
하루 한달 일년...
생각, 감정, 순간까지도
어김 없이 머뭄 없이 스쳐가 듯 지나간다.
그리고...잊혀진다, 잊는다.
"기록해야지."
일기라도 써 보겠다고 노트와 펜을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낙서를 좋아하는 나의 노트는 나중에 들여다 보면 낙서장이 되어있곤 했었다.
첨엔 아주 이쁘게 잘 적어가다가 며칠이 지나면 낙서를 하고 있게 되더라.
그리고 그냥 포기하게 되더라.
"기록해야지".
그래서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매번 바쁘다는 핑계,
귀찮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어 온 지가 아마도 몇년은 된 듯하다.
어느 해 얼핏,
만들어 보겠다고 끄적 댄 적도 있긴 하지만 어려워서라며 포기 했었더랬다.
왜 지금 기록하는 걸까

"지금 아니면 못하겠구나.
기록해 두자. 기억을 추억하게."
늘 마음 속에만 담아 두었던 것들.
지금 아니면 잊혀질 것 같았다.
기록 하는 건 단순히 글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세월 속
나를 붙잡는 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가늘게 떨리는 손 끝으로 마우스를 눌렀다.
그렇게 나는 오늘
아주 느린 첫 걸음을 내 딛고 있다.
서툰 시작 그래도 즐거웠다
iipopnamu.tistory.com
블로그를 만들고
스킨을 고르고
카테고리를 정리한다.
이 모든 과정이 서툴고 어설펐지만
그럼에도 뭔가 해 냈다는 것에 설렌다.
'이팝나무의 기억노트'
'이팝나무 is 뭔들!'
거창한 계획? 하지 말기.
멋진 콘텐츠를 쌓아 가겠다는 다부진 다짐? 하지 말기.
그저 나의 일상, 생각, 성장의 순간들을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두기.
나 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뿌듯하다.
앞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

내 머릿 속에는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다.
수익화를 향한 작은 시도,
경험치로 얻은 깨달음,
홀연히 지나가는 붙잡고 싶은 감정들까지
가감없이
내 기억노트에 써 내려 갈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그저
바람 같이 지나가 버릴 순간일 거라는 걸 알기에
언제나 그렇 듯
지금 남기지 않으면 잊혀질 것들임을 알기에.
블로그, 이 공간은 나의 작은 서랍.
기억의 조각들이 쌓여 쌓여
지나 온 나의 발자국이 되고
한뼘 씩 키운
웃픈 성장의 흔적이 되고
언젠가 돌아 봤을 때
그때의 내가 오늘의 나를
"참 잘했어" 하고 토닥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금 나는 그 한 조각을 남기고 있다.

기록은 결국 나를 위한 선물이다.
그리고 그 첫 선물 보따리를 오늘에사 열었다.
다음 글에서는...
성장의 노트를 열어 볼 예정이다.
아직 많이 부족해도
서투르다 해도
괜찮겠나? 괜찮다... 그저 기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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