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제 말을 하지 않는다, 일을 한다

내일이면 올해 2025년의 마지막 날이다.
참으로 조용한 연말...광화문의 전광판만 휘황찬란하다.
대화는 줄고
그저 생각만 많아지는 나날들이다.
요즘 나는 부쩍 AI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꾸 궁금하고 구동해 보고 싶고 조합해 보고 싶고..그러다보니 자연이 기록도 하게 된다.
그래서 자꾸 말을 붙여본다.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도 자꾸 말을 붙였었는데 혼자 놀기 좋아하는 내게 AI는 이런 놀이기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AI를 둘러싼 이야기의 결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예전처럼 “얼마나 똑똑한가”를 묻기보다,
이제는 “그래서 무엇을 대신 해주는가”가 먼저 나온다.
CES 2026을 앞둔 지금,
AI는 더 이상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의 업무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AI 산업의 흐름을 관통하는 단어는 ‘대화’가 아니다.
대신 계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남기는 것이다.
사람이 시키면 답을 돌려주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끝까지 맡는 존재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진보라기보다
AI를 바라보는 역할 인식이 달라졌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 흐름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에이전틱 AI다.
에이전틱 AI는 “무엇을 할지 알려주는 AI”가 아니라
“어떻게 할지 정하고, 실제로 해내는 AI”에 가깝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고,
예약을 위해 여러 조건을 비교하며,
업무를 하나의 과정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AI는 하나의 ‘기능’이 아니라
사람 옆에서 일을 대신 맡는 대행자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변화가 전문가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바이브 코딩은
AI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놓고 있다.
정확한 코드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런 느낌의 화면”, “이런 목적의 기능”이라는
의도만 전달하면 결과물이 뚝딱 만들어진다.
AI는 점점 기술 언어가 아니라
사람의 감각과 맥락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온디바이스 AI가 더해지면서
AI의 위치도 달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어딘가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내 스마트폰과 PC 안에서 바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AI.
보안이 중요한 계약 검토,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일정 관리 같은 영역에서
AI는 ‘연결된 도구’가 아니라
기기 안에 상주하는 조력자가 된다.
이 모든 변화가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이제 AI의 경쟁력은 성능 수치가 아니라
어디에서, 어떤 역할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쓰이느냐에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 인프라, 비용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함께 떠오르고 있다.
AI는 더 이상 실험실 안의 기술이 아니라
현실의 조건 속에서 작동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어쩌면 지금은
AI가 ‘똑똑해졌는가’를 묻는 시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 어떤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를 조용히 관찰해야 할 시간인지도 모른다.
말을 잘하는 AI의 시대를 지나,
일을 맡길 수 있는 AI의 시대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우리는 이미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의 생각방식은 가끔 달라지고 모호해진다.
"이게 내 생각일까, AI의 제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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